약간은 자극적인 제목이죠? 하지만 지금의 플래시 아니 어도비의 상황을 생각한다면 그리 틀린 표현이 아니지 싶습니다. 회사 자체의 현금흐름은 그리 나쁜 편은 아닙니다. 꽤나 어려운 시절을 잘 버텨내었고 CS4제품군의 성적이 그렇게 썩 좋지는 않습니다만 CS5가 출격준비중이고 애플사마가 김을 화악 빼버리긴 했습니다만 정말 예전 논문에서나 보던 기능들을 아주 쓸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려 탑제한 명실상부한 획을 그을 패키지로 만들어 냈습니다. (짝짝짝짝)
하지만 확실히 위기입니다. Flash Lite제품군은 유럽이나 일본쪽에선 확실히 자리를 잡았습니다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위치는 미미하다가 아니라 0%에 가깝습니다. (물론 아니라고 하겠지만 심증적인 위치는 그러합니다.) 애플이 아이폰으로 증명한 것은 몇가지가 될 것인데 가장 중요한 단일 하드웨어 폼펙터에 단일 운영체계로 규모를 만들 수 있다는 엄청난 것도 있습니다만 어도비로는 가슴아플 일인, 적어도 모바일 단말기기에 휴대폰크기의 액정에서는 플래시가 돌던 말던 제품은 팔린다는 것도 증명을 했습니다. 절대적인 모바일 트래픽을 뽑아내는 기기가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상황이고 한술 더 떠서 거부하고 있는 상황인 것을 감안한다면 어도비의 입장에선 참으로 난감한 상황입니다.
이런 시점에 CS5는 등장하게 되었고 해당 건에 대해 어도비 CEO인 Shantanu Narayen님이 어제 정확하겐 그쪽 시간으론 일요일 Fox 비지니스에서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물론 CEO님이야 CS5에 대한 이야기로 끌어가고 싶었겠습니다만 미디어가 그런가요. 당연히 지금의 따끈따끈 이슈인 Adobe VS Apple 그리고 모바일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로 화제를 전환했습니다. 그러곤 역시나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발언이 나왔습니다. 바로...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팜프리용 Flash 10.1은
2010년 하반기에 출시한다.
대충 흘러나왔던 이야기와 다양한 소스에서 확인되었던 상반기 런칭이 무산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7월 1일도 하반기이긴 합니다만 날짜를 정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는 7월 1일을 기대하기 보다는 12월 31일을 떠올리게 만듭니다.
그래도 아직 어도비에게 기회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적어도 아직 구세주의 후보가 되실 분들은 남아있고 그리고 하반기 시장의 흐름이 그리 나쁘다고만 보기엔 아직 조금은 이른 시점이지 싶습니다. 그럼 어떤게 플러스 요인일까요.
우선 시장의 흐름을 Adobe VS Apple에서 일단 Non Apple VS Apple로 돌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단 Non Apple쪽에서의 입장은 Apple과의 차별화포인트가 필요하고 그런 의미에서 플래시 지원은 그다지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예전처럼 플래시 지원이 모바일, 적어도 핸드폰 크기의 디바이스에서 성공전략의 한 부분일꺼란 가정은 틀린 것이란게 증명된 상황입니다만 그래도 마케팅 포인트로써 그리 나쁘지도 않고 또 그들의 작업이 엄청 필요하다기 보다는 어도비가 열심히 하면 되는 일이니 친구관계 유지는 나쁠 것이 전혀 없습니다.
두번째 좋은 흐름은 모바일 시장의 관심이 모바일 핸드폰에서 타블랫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시장이 이동했다는 것이 아니라 관심의 이동이죠. 다 iPad덕분입니다. :) 하여간 애플이 얼마안되는 화면 사이즈에서 플래시의 효용성이란게 그다지 의미없는 것이라는 점을 증명했습니다만 조금은 더 큰 화면에서도 그게 그대로 적용될 것인지는 아직 모를 일입니다.
세번째로 좋은 흐름이라면 소셜네트웍게임들의 득세입니다. 작년부터 벤처씬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 Zynga, Playfish, Playdom, Crowdstar, Rockyou. 이 5인방은 어느 누구도 실질적으로 아이폰에 진입한 적이 없습니다. 징가의 마피아류 게임은 일단 예외로 하죠. SNG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Volume입니다. 어차피 전체 사용자중 5~6%가 지갑을 엽니다. 특정 traffic이상이 나와야 플랫폼으로 의미를 가집니다. 물론 가능성을 본다면 현재 아이폰씬에 뛰어들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만 네이티브 에플리케이션은 아무래도 비용의 문제가 발생합니다. 현재 플래시플랫폼은 갑작스럽게 욕을 많이 먹고 있지만 누가머라고 해도 가장 저가에 interactive한 컨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황홀하기 그지없는 We Rule을 보죠. 이제 다들 레벨 20이 되어 용을 득한 다음은 뭐해야하죠? 컨텐츠를 끊임없이 공급해야하는게 소셜네트웍게임입니다. 기본적인 구조가 고비용을 감당할 수 있지 않습니다. 적어도 이 흐름이 갑작스럽게 변하지 않는다면 지금 Zynga의 Farmville로 감자를 캐고있는 월 기준 8천만, 일기준 3천만의 유저들은 플래시가 필요합니다(저기 하루 한국 전체 경제활동 인구보다 많은 수가 원하는 겁니다.). 솔직히 We Rule도 재맛은 iPad에서 플래이할 때입니다. Farmville... 타블랫에서 안하고 싶을까요? :)
네번째는 가장 큰 카드인... 구글입니다. 다행히도 구글역시 애플과 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고 안드로이드라는 대적해야할 제품이 있고 요즘 분위기를 보면 구글의 On2사 인수, 유튜브, 어도비의 지원... 이 모든게 둘의 사이가 아주 가깝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의심할 여지없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적어도 두번째로 어쩜 첫번째로 큰 플랫폼이 될 안드로이드 그리고 구글과 친하다는 점은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크롬은 플래시를 탑재한 상태에서 배포가 되고 있죠.
솔직히 현재의 애플과의 관계를 잘 못풀고 있는 Adobe CEO님은 연봉삭감 정도로 끝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이번에 꽤나 깍이신 듯 하더군요. 개인적으론 좀 보기만해도 친근감이 느껴질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고 봅니다.) 어찌되었든 우울한 상황만은 아닌 현재 시점에서 결국 모든 공은 다시 어도비의 손에 달렸습니다. 안드로이드 버젼의 플래시를 얼마나 빨리 그리고 얼마나 깔끔하게 뽑아내느냐... 그리고 크롬OS기반의 타블랫에서 플래시 퍼포먼스를 얼마나 뽑아내느냐 거기에서 승부가 나지 싶습니다.
승부가 많이 궁금하긴 합니다만 어차피 올 년말엔 어떤 형태로든 결론이 나지 싶습니다. 다들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는 상태인거죠. 어도비에겐 윈도우즈 모바일 폰 7이 12월이나 되어야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점도 꽤나 도움이 되지 싶군요. 아 또 희망적인 것은 안드로이드폰용 베타 테스트는 곧 시작할 듯한 분위기란 점입니다. 요즘 베타는 그냥 써주셔요 그런데 책임지진 않겠습니다 정도의 의미로 통용되고 있으니 볼만 하겠군요.
ps) 인터뷰 영상입니다. :)
(달려요~ 아직 시야에서 사라지진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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